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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2인자 본지노 부국장 사임..'부정선거' 등 음모론 설파·내부 입지도 좁아져 본문

첩보계 동향

FBI 2인자 본지노 부국장 사임..'부정선거' 등 음모론 설파·내부 입지도 좁아져

첩보열전 2025. 12. 18. 13:33

 

각종 음모론을 생산해온 팟캐스트 진행자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의 2인자로 발탁됐던 댄 본지노 부국장이 사임한다. 현지 17일 본지노 부국장은 SNS를 통해 다음 달 사임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본지노의 사임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가 팟캐스트 진행자 시절 퍼뜨렸던 각종 음모론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뉴욕경찰(NYPD)과 비밀경호국(SS) 출신인 본지노는 FBI에 합류하기 전까지 영향력 있는 팟캐스트 진행자로 '부정선거와 딥스테이트' 등 각종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퍼뜨려 왔기 때문에 임명 초기부터 논란은 적지 않았다.

 

이런 사정으로 부국장 재임 기간, FBI 내부에서 입지가 좁았던 것도 사임 이유로 꼽힌다.

 

그는 팟캐스트 진행자 시절 2021년 연방의회 폭동 사태와 전날 발생한 공화당과 민주당 전국위 사무실 인근 폭탄 설치 사건을 FBI 내부 공작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림자 권력이 된 FBI가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함정을 팠다는 것이 요지다.

 

그러나 이 같은 그의 음모론은 지난해 말 FBI가 실제 용의자를 체포하면서 근거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그가 다른 기관 출신의 외부인자인데다 이렇게 조직을 음해하다보니, 앞서 FBI 요원 1만4천여 명이 모인 FBI요원협회(FAA)는 본지노 부국장 임명에 반대한 바 있다.

 

특히 본지노는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해 "정치인과 재계, 권력층이 연계된 거대한 성범죄 네트워크가 존재한다"며 "법무부와 정보기관이 엡스타인의 고객 명단을 숨기고 있다"고도 주장해 왔다.

 

실제 지난 7월 법무부가 "엡스타인은 자살했고, 고객 명단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재확인했지만, 본지노는 "관련 자료를 공개하라"고 반발하는 등 부국장에 임명된 뒤에도 정부 내에서 부처간 갈등을 일으켜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