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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U, 와그너 출신들 내세워 유럽서 '일회용' 공작원 모집.."싼값에 버리기도 쉬워" 본문

러시아의 군정보국(GRU)이 과거 용병기업이었던 와그너 그룹의 인적 네트워크를 앞세워 유럽 내 나토(NATO) 영토에서 광범위한 사보타주를 벌일, 소위 '일회용' 공작원들을 모집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15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독일, 노르웨이 등 서방 정보당국은 GRU가 자신들의 요원 대신 와그너 그룹 인사들을 동원해 파괴 공작 등을 수행할 공작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와그너 그룹 출신 모집책들이 소셜 미디어와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며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유럽 현지 청년들을 타겟으로 러시아를 위해 일할 공작원을 채용 중이라는 것.
앞서 와그너 그룹은 수장이던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023년 의문의 항공기 추락 사고로 사망 이후 GRU에 편입됐는데, 이 그룹에서 채용과 선전을 담당하던 인물들이 최근 모집 공작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서방 정보당국은 이렇게 모집된 공작원들이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구호품 창고나 물류 센터 등에 방화를 하는 등 파괴공작을 수행하거나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등의 선전활동 하고 철도, 도로 등 나토국가들의 주요 인프라 중 취약점을 찾아내는 정찰 활동에 동원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들이 숙련된 공작원이 아닌 급조된 '아마추어들'이기 때문에 전문성과 보안성은 떨어지며, 이로 인해 실제 발생한 사건보다 훨씬 많은 수의 공작 시도를 사전에 저지했다고 정보당국자들은 밝혔다.
GRU는 이 작전을 운용하면서 현지 요원과 와그너 그룹으로 여러 단계의 차단막을 형성해 실체를 추적하기 어렵고 만약 발각된다 해도 러시아 정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부인할 수 있다.
이렇게 모집된 공작원들은 비용에서도 싼값인데다 버려지기도 쉬운 구조라는 게 서방 정보당국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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