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y History
"케냐 청년들, '취업 사기'에 러시아 용병으로 우크라전 참전"..케냐 정보국 보고서 내놔 본문

아프리카 케냐의 청년들이 조직적 사기에 속아 러시아 용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AFP 통신은 케냐 국가정보국(NIS)과 형사조사국(DCI)이 공동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약 1천명의 케냐 청년이 모집 대행사에 속아 러시아군으로 고용돼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행사는 이들에게 월 1천 달러에서 3천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전기기사, 배관공, 보안 요원, 판매원 등 기술직 및 일반 서비스직 취업이라고 속이며 청년들을 모집했다.
그러나 막상 현장에 도착한 청년들 앞에는 내용을 알 수 없는 러시아어로 된 계약서가 나왔고, 서명하도록 강요받았으며 제대로 된 군사 훈련도 없이 최전선에 투입됐다.
실제 한 청년은 "판매원 일자리인 줄 알고 갔으나, 도착하자마자 군복을 입히고 전장으로 보냈다"며 당시의 공포를 전했다.
케냐 정보국은 이렇게 사기 피해를 당한 청년이 1천명 이상인 것으로 추정하며, 이 가운데 89명이 최전선에 배치돼 39명이 부상 당했고, 28명은 실종됐으며 최소 1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의회에 보고했다.
또 현재 35명의 청년이 러시아 내 군사기지에 머물고 있고, 30명 내외의 극소수는 탈출하거나 송환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AFP는 이번 사건이 단순 사기를 넘어 조직적 범죄라고 지적했는데, 청년들을 모집하고 전선에 투입하는 과정에 러시아 당국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러시아 대사관이 모집 대행사들과 결탁해 관광비자를 발급해주고 출국을 도왔으며, 나이로비 공항 직원과 출입국 관리소 등이 이에 협조했을 것으로 의심된다는 지적이다.
반면 나이로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전투 목적으로 비자를 발급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첩보계 동향' 카테고리의 다른 글
| SS, 마러라고 침입한 무장 남성 사살..트럼프, 백악관 체류 (0) | 2026.02.23 |
|---|---|
| DIA 신임 수장에 제임스 애덤스 해병대 중장 취임 (0) | 2026.02.21 |
| 일본·독일, 전범국들 정세 변화 틈타 첩보 제한 족쇄 풀기..'공격적 작전기관' 탈바꿈 가속도 (0) | 2026.02.19 |
| 모사드 그린 드라마 '테헤란' 제작자 갑작스런 사망에..음모론 '모락모락' (1) | 2026.02.18 |
| 국정원, '내란정보수집' 목적 군부대 출입 추진..관련 규정 개정 착수 (0) | 2026.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