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y History
우크라 정보요원, '친러 재벌 테러 용의자 살해' 자백..단독 범행 주장·윗선 개입 여부 미궁 빠져 본문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 요원이 모나코에 거주하는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재벌을 노린 폭탄 테러의 주요 용의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7일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모나코 당국이 수배중이던 우크라이나 국적의 아나스타샤 베레조우스카의 시신을 키이우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당시 베레조우스카는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으며, 수사관들이 현장에서 권총 탄피를 회수했다.
SBU는 베레조우스카 살해 혐의로 HUR 현직 요원 한 명과 전직 법 집행기관 직원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SBU에 따르면 HUR 요원은 수사 과정에서 베레조우스카 살해 혐의를 자백하면서도 윗선에는 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SBU는 이 두 사람이 은행 계좌를 통해 베레조우스카에게 암호화폐와 현금을 반복적으로 송금한 사실을 발견한 후 이들에게 수사를 집중했다. 또 수색 도중 전직 법 집행기관 직원 자택에서 고문실과 유사한 지하실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수사관들은 이들의 진술을 바탕으로 범행 현장을 검증하다 베레조우스카의 시신을 발견했다.
사망한 베레조우스카는 모나코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신흥 재벌 바딤 예르몰라예우 가족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로 모나코 수사 당국과 인터폴의 추적을 받아왔다.
베레조우스카는 지난달 29일 예르몰라예우 가족의 거주지 1층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해 피해자들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다.
예르몰라예우는 모나코에 거주하는 백만장자로,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에서 주류 관련 사업을 벌여 2023년 12월 우크라이나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폭탄 테러 배후에 우크라이나 당국이 개입했을 것이란 추측이 제기됐다. HUR 요원이 베레조우스카를 살해한 것도 배후 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폭탄 테러의 핵심 용의자가 사망하면서 베레조우스카에게 범행을 지시한 최종 책임자가 누구인지 밝혀내는 건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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